[슬기로운 논문쓰기 메뉴얼] 저널의 Impact Factor (IF)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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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 그렇지 않은 거 같은데 한국은 저널의 SCI(E) 등재 여부, Impact Factor 를 무척이나 따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 가졌던 편견 중 하나는 한국이 뭔가 보수적이어서 논문 내용의 퀄리티가 아닌, 이런 뒤쳐져 보이는 지표를 따지는가 싶었지만, 예전에 Predatory journals 에 한번 우연히 들어가서 내용을 보다가 형편없는 중학생 리포트 숙제 같은 것도 연구 논문으로 출판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또 그 저널에 한국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에 또 놀랐습니다. 아마 이런 논문에 대한 스크린 작업의 일환으로 그런 평가 기준을 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 SCI(E) 급 저널을 따지길래, 내가 지금까지 북미/유럽에서 낸 논문이 다 SCI(E) 급 인지 아닌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어서 얼마전 내가 논문 냈던 저널들의 정보를 찾아 봤더니 모두 다 SCI(E) 급 논문이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북미/유럽의 대학에서 자신들이 내는 논문의 저널은 다 SCI(E) 급 저널이라는 소리이고 즉, 그것이 당연한 이야기 일 것입니다. 한국처럼 당당하게 이상한 저널에 마치 International 저널에 논문 낸 것 처럼 해서 자신들의 대학 이미지를 깎아 먹는 그런 황당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 SCI(E) 급 저널을 구분하고 평가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몇몇 오픈 액세스 저널도 SCI(E) 급으로 분류 되던데, 오픈 액세스 저널의 논문 퀄리티는 천차만별이기에, 저널 자체 보다는 논문 내용의 퀄리티를 중시하는 게 더 맞습니다. 퀄리티를 평가하는 능력이 안될 경우 주구장창 SCI(E) 등재 여부, Impact Factor 만 따지겠지요…



오늘은 저널 IF 및 추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곳을 소개 합니다.

Journal Citation Reports (https://jcr.clarivate.com)

이곳에서 본인이 검색하고 싶은 저널 이름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대학 IP 주소로 접근이 가능할 겁니다. 즉 학교 외부에서 접속하면 위와 같은 페이지가 안 나타날 겁니다.

제가 그나마 가장 많이 논문을 냈던 Field Crops Research 저널을 한번 검색해 보겠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아래와 같은 정보가 나옵니다. SCIE 저널이고, IF 는 5.8 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논문의 퀄리티는 Elsevier 가 다른 저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거 같습니다.

작물 생리/재배 분야 쪽에서 논문을 제대로 낸다면 크게 Elsevier 의 Field Crops Research, European Journal of Agronomy 와 Wiley 의 Crop Science, Agronomy 저널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lsevier 는 유럽을 대표하고 Wiley 는 미국을 대표하는 출판사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양쪽 저널에 다 논문을 내 본 경험에 비해서 말씀드리면 진입장벽 및 논문의 퀄리티는 Elsevier 가 훨씬 더 높은 거 같습니다.



Wiley 의 Crop Science 저널을 검색해 보겠습니다. 이 저널도 SCIE 급 저널입니다. IF 는 2.3 이라고 합니다.

개인적 견해이지만 Elsevier 에서 reject 될 만한 저널이 Wiley 에서는 accept 될 거 같습니다. 양쪽 논문을 찾아서 읽어봐도 퀄리티 차이는 확연히 납니다. 과거 혼자 비유하기를 농업 연구에 있어서 유럽은 섬세한 여성 같은 느낌이고 미국은 마초 남성 같은 느낌이 난다고 했습니다. 유럽쪽은 연구 주제가 아기자기 한 것들이 많습니다. 즉, 섬세하게 다가가는 반면, 미국은 그냥 수확량, 수확량, 수확량 입니다. 필드 스케일의 차이가 있기에 미국이 유럽처럼 섬세한 농업 연구를 하기는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차이가 논문에서도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이런 저널의 차이를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저널이 SCIE 인지 아닌지만 판단하는 단순한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널의 SCIE 여부만 평가하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이유인 즉,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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