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농업 일기] 궬프대학교 – 프랭크 스코필드
사무실 동료가 미국 대학 교수 면접 인터뷰가 있다고 해서 잠깐 사무실을 비워 줬습니다. 그래서 사무실 맞은편에 있는 University Center 건물에 가 봤습니다.
University Center 는 궬프대학교에서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학교 식당과 안경점, 치과, 약국, 프린트 샵 등 학생들을 위한 여러가지 편의 시절이 이곳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0분 정도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해서 University Center 를 층별로 한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4층을 가 봤더니 궬프 대학교의 역사에 대해 여러가지 정보를 볼수 있었습니다. 게시판을 둘러보던 중 Korea 단어가 보여서 뭔가 해서 자세히 봤더니 프랭크 스코필드 (Frank Schofield) 라는 분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랭크 스코필드 라는 분이 누구신가 해서 여러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프랭크 스코필드는 영국 태생의 캐나다의 장로교 선교사이자 수의사, 세균학자, 위생학자이며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입니다. 스코필드 박사는 1910년에 Ontario Veterinary College (현재 궬프 대학교) 를 졸업하였고 1916년도에 처음으로 한국을 와서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현재 연세대학교) 에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또한 한국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셨는데 한국 이름을 석호필로 지었습니다. 1919년 3·1운동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활도 하였고 이 일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은 후 캐나다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1958년 대한민국 정부가 국빈으로 스코필드 박사를 초빙하였고 이에 스코필드 박사는 서울대학교 수의과 대학에서 강의를 이어 갔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교육 장려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 왔고 1968년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받았습니다.
스코필드 박사가 후원한 학생들 중 대한민국에서 리더가 되신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 와서 여러 한국인들을 만나면서 느낀것은 주 관심사가 ‘내가 무엇을 하는가’ 가 아니라 캐나다 라는 곳에 사는 것 자체가 중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공간을 업 (業) 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공간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공간을 초월하고 내 본연의 업 (業) 집중할때 역사에 기억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