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도착 (포닥 연구 시작)
캐나다 대학 연구팀과 최종 정리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 연구 그룹 PI 가 캐나다 떠나기 전 메이져 리그 야구경기를 보여줘서 처음으로 메이져 리그 야구 경기를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가 있는 날 야구장에서 관람했습니다.
3월초 일리노이 대학으로 부터 오퍼를 받고 난 뒤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미안한 마음에 PI 에게 UIUC 로 가는게 맞을거 같다며 양해를 구했는데 PI 가 축하해 주며 제 결정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박사 지도 교수님도 그랬고 박사후 연구 그룹 PI 도 그렇고 “난 참 인복은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미국 비자 인터뷰를 마치고 비자를 받은 뒤 미국으로 입국 했습니다.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오헤어 공항으로 환승하는 항공편이었는데 입국심사때 뭘 연구하냐고 물어봐서 아무 생각 없이 농학 (Agriculture Science) 을 연구한다고 했다가 세관에 끌려가서 짐을 일일이 다 검색당했습니다.
아마 Agriculture 라는 단어에 꽃여서 제가 종자 같은 실험 재료를 가지고 들어왔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일일이 짐을 다 검색당하고 온갖 오지랖 넓은 질문에 다 답하고 나니 시카고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 시간이 달랑 30분 남았습니다. 사람들이 긴줄로 기다리고 있는 검색대 앞에 가서 검색 직원에게 항공 티켓을 보여 주며 양해를 구하자 바로 검색을 받을수 있게 해 주어서 간발의 차로 비행기를 탔습니다.
시카고로 가는 비행기에서 생각한게 앞으로 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무얼 연구하냐고 물어보면 Psychology 라고 답하고 혹시라도 걸리면 (Crop) Physiology 인데 잘못 얘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2008년 5월에 오헤어 공항으로 출국해서 한국으로 귀국한뒤 15년만에 다시 오헤어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왔습니다.
시카고 Union Station 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어바나-샴페인에 도착했습니다.
□ 한국에서 어바나-샴페인 (Urban-Champaign) 가는 방법
집은 두 달 sublet 을 했습니다. 어바나-샴페인 도시의 대부분은 8월에 계약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밤 11시가 넘어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아 우버잇츠로 배달을 하나 시켜 음식을 받은뒤 근처 편의점에 들려 물과 스낵을 구매한뒤 돌아와 늦게 저녁식사를 하며 어바나-샴페인에서의 첫째날을 마무리 합니다.
다음날 바로 앞으로 일하게 될 그룹을 만나기 위해 캠퍼스로 향합니다. 건물들이 유럽 느낌이 나는것이 참 좋았습니다. 스페인에서 4년 살면서 생긴 부작용 중 하나가 웬만한 건물들을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만큼 건물들은 스페인이 넘사벽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하게 될 Crop Science 빌딩으로 갔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명성있는 농업 대학에서 일하게 되어 무척이나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캐나다에서 1년 동안 작물 생리학 연구를 하면서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을 이곳에서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함을 느낍니다. 주위에 능력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거 같아 배울게 많을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작물 생리학 연구는 언제나 즐겁습니다.